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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까지 41일 [일과 4]

전역까지 41일 [일과 4] 서론 상병되고나서부터는 일찍 일어나는거 힘들었는데 요새 다시 일찍 일어나진다. 노래 들리면 5분 내로 기상해버린다. 뭐야 내 몸 왜이래요... 원래 갈 때 되면 이런건가? 일과 오늘은 윗몸일으키기 기구를 손봤다. 등과 맞닿는 부분의 천이 낡고 해졌다. 심한 건 다 찢어지고, 옆구리 터지고, 발을 놓는 쪽은 신발 자국이 선명하다. 3년 전에는 새 것이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10년은 더 되어보였다. 이게 어떻게 3년 전에 만든 것이냐고 여쭤보았다. 거기엔 납득이 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 군단장님이...' 까지만 들었는데 바로 납득. 이 분은 워낙 악명 높다고 유명하셔서 검색하면 바로 뜬다. 다행히 나는 그 군단장님 바뀌고 나서 전입을 들어왔다. 물론 그 강도 높은 체력단련이 ..

군인생활 2021.07.17

전역까지 42일 [청소시간]

전역까지 42일 [청소시간] 서론 어제부터 일과시간이 조정되었다. 사유는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30℃가 넘는 요즘 날씨에 나가서 뛰면 사람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릴지도 모르겠다. 또 전역까지 82일에서 42일로 줄어들었다. COVID-19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 강해져서 휴가를 못 나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못나간 휴가는 자연스레 전역 전 휴가가 됩니다~ 그러면 전역일이 10월 5일이 아니라 8월 25일이 됩니다~ 군생활하면서 휴가를 19일 밖에 안 나갔으니까 이건 합법이란 말씀! 일과 일과는 그렇게 큰 일 없이 지나갔다. 바쁠 때는 겁나게 바쁘고, 한가할 때는 정말 한가롭다. 그런 시즌이 온 것이다. 지금은 딱 한가로운 시즌. 청소시간 몇 개월 째 화장실 청소만 하고있다. 원래는 돌아가면서 하는게 맞지..

군인생활 2021.07.15

전역까지 84일 [병외급식]

전역까지 84일 [병외급식] 서론 요즘 날이 장난아니게 덥다. 진짜 장난아니고 밖에 나가면 죽는다.😱 10시인가 11시부터 기온이 30도를 웃돌고있었다. 이럴 땐 실내에서 에어컨과 함께 데이트를 보내면 행복하다. 병외급식 오늘은 단체로 점심식사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원래 식당에서의 메뉴는 새우버거가 나오는 날인데 병외급식으로 햄버거를 먹게되었다! 햄버거랑 치킨너겟 그리고 수박화채도 먹게되었다. 무슨 햄버거를 먹었는지 메뉴를 까먹었지만 맛있었다. 햄버거랑 치킨너겟도 같이 나왔는데 머스타드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 머스타드 녀석, 너란 존재 잃을 수 없어. 햄버거를 먹기 전에 사실 화채를 먼저 만들었다. 화채를 만들기 위해 애들 몇 명과 같이 식당으로 가서 수박과 딸기우유를 받아왔다. 일..

군인생활 2021.07.13

전역까지 85일 [배식조]

전역까지 85일 [배식조] 서론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을 오늘부터 적용한다. 수도권 지역의 부대인 우리부대 역시 그에 맞게 새로운 지침이 떨어졌다. 휴가가 완전히 통제된건 아니지만 꼭 나가야할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전역 전 휴가를 나가게 될 것 같은데 40일 가까이 휴가가 있다. 이제껏 나간 휴가가 19일밖에 안 되기 때문에 40일이면 평균입니다...😉 배식조 오늘의 일과는 배식조이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들어간다. 오늘 아침은 타부대에서 대신해줬다. 오예~ 점심 배식조는 꽤나 할만했다. 우선 배식조는 총 4개조가 운용이 되는데 이렇게 운용된다. 잔반처리(2명), 대형식기(2명), 식기세척기(2명), 배식담당(4명) 나는 대형식기 담당이였는데 수저랑 밥통, 반..

군인생활 2021.07.12

전역까지 86일 [당직 1]

전역까지 86일 [당직 1] 서론 거리두기 4단계까지 하루 전이다. 아마 왠만해선 휴가를 못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내 전역 날도 훨씬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이제껏 못 나간 휴가를 전역 전 휴가로 나갈 수 있다. 이제껏 나간 휴가 다 합치면 19일.... 가지고 있는 휴가가 40일 조금 넘기 때문에 잘하면 8월 말에 전역할 수도 있다는 말씀! 당직근무 어제 밤에 당직근무를 섰다. 당직근무는 무엇이냐... 밤을 꼬박 세워 야간에 발생하는 사건이 없도록 또는 사건이 생기면 조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익일 오전 9시까지 근무가 유지된다. 9시에 퇴근을 할 수 있다구요~ 그 시간동안 쏟아지는 잠을 참아야한다! 책도 읽고 주변을 맴돌고 별 희얀한 상상을 해봐도 시계바늘은 움직이..

군인생활 2021.07.11

전역까지 87일 [주말 1]

전역까지 87일 [주말 1] 서론 토요일은 아무것도 안 하기에 너무 좋아~ 빈둥빈둥거리기 딱 좋은 날. 나는 그냥 아침부터 믹스 커피 한 잔 마셔주고 각성했다. 과연 각성 상태로 난 무엇을 했는가? 아래에서 공개합니다! (일단 밥은 먹어야지...?) 브런치데이(Brunch) '브런치'는 영어로 'Brunch', 우리말로 하자면 '아점', 의미는 '아침 겸 점심' 정도가 되겠다. 5월이였던가? 군대에서 브런치데이를 시험 적용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되게 맛있게 나와서 만족한걸로 기억한다. 메뉴가 베이글, 양파&소스, 딸기잼, 시리얼, 베이컨, 샐러드, 우유였었다. 베이글 되게 좋아하는데 안 먹어본지 1년... 넘어서 먹고 감동했었다. 오늘은 두 번째 브런치데이다. 오늘 메뉴는 핫도그빵, 핫도그소시지, 마..

군인생활 2021.07.10

전역까지 88일 [일과 3]

전역까지 88일 [일과 3] 서론 밖은 무지하게 덥다. 연병장을 바라보니 빛이 눈에 반사되듯 모래에서 빛이 난다. 내 눈... 어서 연변장이라는 단어 말고 운동장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일과시작 - 청소 오늘의 일과는 청소로 시작했다. 행정반 청소와 싸지방 청소, 얼마 안걸렸다. 행정반은 쓸고 닦고 책상 위도 조금 정리하고. 싸지방은 키보드 키스킨 씻어주고 마우스 때 닦아주고 책상 위에 먼지도 닦고. 나 혼자한건 아니다. 아무것도 할게 없는 후임들 6~7명과 같이 했다. 흐음~ 깨끗해 만족! 일과 - 체력측정 우리 대대는 매월 초 금요일에 3km 달리기 측정을 한다. 어떻게 측정하냐면...? 우선 등급은 특급, 1급, 2급, 3급까지 있다. 12분 30초 안에 3km를 달려서 들어오면 특급이고 13분 ..

카테고리 없음 2021.07.09

전역까지 89일 [일과 2]

서론 오후 2시쯤, 나른할 법도 한데 나는 아름다움에 심취해있었다. 행정반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푸으른 하늘과 적운형 구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로움으로 가득찼다. 이제껏 행정반에 있으면서 이토록 내면에 평화로움이 가득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은 더욱 편안했다.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큰 일 없이 지나갔다. 해봤자 창고정리랄까? 이제껏 반납받은 군복들을 잘 개서 5개 단위로 묶고 파란봉지에 나프탈렌과 같이 넣었다. 널부러져있는 보급품도 정리하고, 모포와 포단도 잘 개서 PB박스에 넣었다. PB박스는 이사할 때 쓰는 그 박스가 맞다. (시퍼렇게 생긴 녀석... 내 군생활동안 내 옆에 항상 있던 녀석😒) 부사수와 함께 해서 그런지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혼자할 땐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살만하다~ 오..

카테고리 없음 2021.07.08

전역까지 90일 [일과]

전역까지 90일 [일과] 서론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묘하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후임들 옆을 지나갈 때면 "편히 쉬십시오!"라는 멘트를 몇 번이나 듣는지...! 후임이 처음 생겼을 적, 나는 솔직히 그런거 조금 불편하다고 안해도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선임들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했지만 지금에 되어서는 그 소리를 듣는게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없다 ㅎㅎ 그냥 인사주면 받고 다시 돌려주고 끝!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제법 강했다. 가장 강력한 일과를 Lv.100이라고 한다면 오늘의 일과는 Lv.65 정도? 그치만 내가 Lv.100이라서 스무스하게 클리어했다. 일과는 분리수거장 정리, 폐기물 처리 등이었다. 분리수거장 정리는 몸보단 코가 고생했다. 냄..

카테고리 없음 2021.07.07

전역까지 91일 [화이자 백신 2차접종]

전역까지 91일 [화이자 백신 2차접종] 오늘은 화이자 백신 맞은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어제 오전에 맞았고 오늘까지 푹 쉬고있다. 맞고나서 3~4시간 동안은 아픈 것도 없고 달리 특별한 증상도 없이 괜찮았었는데 저녁이 되어서 슬슬 두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 8~9시쯤 되어서 결국 타이레놀을 2알 먹었다. 타이레놀을 먹고나니 두통은 없어졌다. 그렇게 다음 날이 밝았는데 내 몸이 심상치 않다. 강한 두통이 찾아왔고, 주사를 맞았던 부위도 어제보다 더 아프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으니 머리가 무거운게 느껴진다. 휴대폰을 봐도 두통이 느껴진다. 하는 수 없이 잠을 택했고 점심 먹기 전까지 쭉 잠들었다. 점심 먹기 위해 일어나니 으어어ㅓ어ㅓ 몸과 뇌가 분리된 이 느낌, 두통이 자신의 존재감을 뿜뿜 뽐..

군인생활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