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생활

전역까지 84일 [병외급식]

뚜겅이 2021. 7. 13. 23:24

전역까지 84일 [병외급식]

   서론   

요즘 날이 장난아니게 덥다.

 

진짜 장난아니고 밖에 나가면 죽는다.😱

 

10시인가 11시부터 기온이 30도를 웃돌고있었다.

 

이럴 땐 실내에서 에어컨과 함께 데이트를 보내면 행복하다.

 

   병외급식   

오늘은 단체로 점심식사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원래 식당에서의 메뉴는 새우버거가 나오는 날인데 병외급식으로 햄버거를 먹게되었다!

 

햄버거랑 치킨너겟 그리고 수박화채도 먹게되었다.

 

무슨 햄버거를 먹었는지 메뉴를 까먹었지만 맛있었다.

 

햄버거랑 치킨너겟도 같이 나왔는데 머스타드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

 

머스타드 녀석, 너란 존재 잃을 수 없어.

 

햄버거를 먹기 전에 사실 화채를 먼저 만들었다.

 

화채를 만들기 위해 애들 몇 명과 같이 식당으로 가서 수박과 딸기우유를 받아왔다.

 

일단 받은 수박을 썰었다. 자르긴 잘랐는데 어설프다.

 

화채를 직접 주도해서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수박을 어떻게 썰어야하나 고민했다.

 

고민도 할 필요없이 후임이 수박을 아주 잘 잘라주었다!

 

자른 수박껍질은 따로 모아서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해주고 자른 수박조각들은 큰 냄비에 넣어준다.

 

그 다음 딸기우유와 사이다 그리고 얼음을 넣으면 끝.

 

군대식 화채 완성.

 

말이 군대식이지, 그냥 인터넷에서 읽어보는 정보도 없이 가지고 있는 재료가지고 대충 하는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채는 엄청 맛있었다.

 

사실 이건 수박이 한몫했다.

 

수박이 엄청 달았다. 껍질 끝부분까지 단 맛이 날 정도였으니까!

 

다들 맛있게 먹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잘 해주었다.

 

이렇게 맛있게 먹었으면 사실 제일 재밌는건 뒷정리다.

 

가위바위보로 한 명 몰아주기!

 

가위바위보 지는 사람 한 명이 뒷정리 몰빵하는것이다.

 

선후임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진행하였다.

 

뒷정리 할만한게 많이 없어서 금방 끝났다.

 

이긴 사람들도 조금씩 도와줬고~

 

   E-Sports 대회   

오늘은 중대 애들끼리 E-Sports 대회를 했다.

 

대회 종목은 모바일 롤, 와일드리프트였다.

 

앱 용량만 무려 4GB가까이 한다.

 

군인에게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 2GB + 3g속도로 무제한.

 

이 요금제로하면 설치하는데만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린다.

 

5명씩 4팀이 출전했고,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되었다.

 

우리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나는 미드 챔피언으로 신지드였고 상대편 미드 챔피언은 아리였다.

 

결론은 라인전도 이기고 한타도 모두 이겨서 결국 완승했다~

 

첫 판은 이겼지만 결승전은 졌다.

다 이길 줄 알았는데 아깝다.

 

   느낀 점   

E-Sports 대회를 참여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중간에 상대편 마스터이가 날 거의 다 잡을 뻔 했는데 신지드 E스킬로 벽 뒤로 넘겨버려서 센스있게 살았다.

 

해설진과 구경하는 애들도 모두 놀라게 만들어버렸다.

오예~ 이 맛에 프로게이머분들도 경기하나보다.

 

또 해설하는 것도 정말 재밌었고,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화채를 만드는 것도, 햄버거를 먹는 것도, 모두 너무 좋았다.

 

   느낀 점+   

소소한 모든 일상이 행복할 수 있게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가짐을 먹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먹는 것은 처음엔 어렵지만 한 번 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다.

 

스스로 머릿속에 좋은 말들을 되뇌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역시...! 날이 더워야 시원한 냉커피를 먹는 맛이 있지.

(표정 이렇게 해줘야 된다.)

 

 

 

그런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힘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행복하다고.

 

군대에서 또는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 곳이 어디라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한다.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 어디에도 언제라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법이다.

 

미워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 2가지 정도있다.

 

1. 그 사람을 불쌍하게 보고나서, 으이그~ 내가 성격이 좋으니까 넘어가준다~(속으로 생각해야한다. 말로하면...😂)

 

2. 그 사람의 장점만 말하는것이다. 단점만 존재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 사람이 눈에 띌 때마다 장점만 생각하고 그걸 말로 말해주면 된다.

말로 말해주면 생각만 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내가 말한 장점이 내 뇌에 더 각인될 수 있고, 들은 상대방은 칭찬을 들은 셈이니 나를 좋아해준다.

 

이는 내가 고등학교 때 많이 써먹었던 방식이고 실제로 효과가 증명되었다.

 

(TMI : 지금의 나보다 고등학교 때의 내가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에휴...😓 나이 먹으면서 경험만 늘었지, 퇴화한 느낌...)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나'니까 그 누가 뭐래도 내 마음가짐만 제대로 부여잡고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설령 지옥에 떨어졌더라도, 혼자서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도, 지나가고 나면 모두 한순간이다.

 

괴로운 그 순간에 집착하지 말고 괴로운 마음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하려고 해야한다.

 

괴로운 순간을 이겨내지 못해도 괜찮다.

 

언제나 이기라는 법은 없으니 그럴 땐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라고 넘겨버리면 된다.

 

그럼 다음 번엔 같은 이유로 괴로움을 못 버티진 않을테니까.

'군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역까지 41일 [일과 4]  (4) 2021.07.17
전역까지 42일 [청소시간]  (0) 2021.07.15
전역까지 85일 [배식조]  (5) 2021.07.12
전역까지 86일 [당직 1]  (2) 2021.07.11
전역까지 87일 [주말 1]  (0) 202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