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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까지 89일 [일과 2]

뚜겅이 2021. 7. 8. 19:20

서론

오후 2시쯤, 나른할 법도 한데 나는 아름다움에 심취해있었다.

 

행정반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푸으른 하늘과 적운형 구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로움으로 가득찼다.

 

이제껏 행정반에 있으면서 이토록 내면에 평화로움이 가득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은 더욱 편안했다.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큰 일 없이 지나갔다.

 

해봤자 창고정리랄까?

 

이제껏 반납받은 군복들을 잘 개서 5개 단위로 묶고 파란봉지에 나프탈렌과 같이 넣었다.

 

널부러져있는 보급품도 정리하고, 모포와 포단도 잘 개서 PB박스에 넣었다.

 

PB박스는 이사할 때 쓰는 그 박스가 맞다. (시퍼렇게 생긴 녀석... 내 군생활동안 내 옆에 항상 있던 녀석😒)

 

부사수와 함께 해서 그런지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혼자할 땐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살만하다~

 

오늘은 떡도 나왔고, 생일 케이크도 나왔다.

 

떡은 되게 맛있는 떡이 나왔는데 맛이 신기했다.

 

커피 맛이 섞인 듯한 단맛이 애들 입맛을 꽤나 사로잡았다.

 

생일 케이크는 7월 11일 생일인 내 후임에게 전달해주었다.

 

이젠 정말 후임들밖에 없다. 와우~

체력단련 시간에는 주임원사님과 우리 행보관님과 짱친한 후임 한 명과 탁구를 쳤다.

 

복식으로 21점 3세트 경기를 2번 치렀다.

 

나와 행보관님 VS 주임원사님과 짱친 후임

 

결과는...! 두 경기 모두 졌다~

 

주임원사님 상대로 이겼다가는... 여러분도 알죠? ㅎㅎ

 

이 글 어차피 주임원사님께서 읽으실리가 없으니 끄적끄적...

 

봐드리려고 해도 몸이 먼저 움직여버려서 봐드리기도 쉽지 않았따

 

만약 너무 티가 나서 눈치채셨다면...?

 

그래도 점수 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박빙으로 졌다.

 

너무너무 재밌었고 즐거운 체단시간이었다.

 

느낀점

아, 오늘 비 많이 온다고 했는데... 속았네 속았어.

 

밖에는 지금도 땡볕이다.

 

나가면 어떻게 되냐면요

 

캠핑 가고 싶게 만드네요... 이 사진

잿더미가 됩니다.

그만큼 햇빛도 강하고 기온도 높았다.

그렇다해도!@!

 

더운 날에도, 습한 날에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모두 날려버리고 웃으면서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