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6

전역까지 32일 [일과 6]

전역까지 32일 [일과 6] 서론 코로나 씨가 요즘 활발히 활동 중이셔서 부대 일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4단계 2주 연장에 따라서 대부분의 무거운 일과들이 순연되었다. 내가 전역하고 난 뒤로...으흐흐흐흫흫 위병소 발열 체크 오늘은 위병소 발열 체크 근무지원을 하러 가는 날이다. 위병소 발열 체크 근무란 무엇이냐? 위병소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체온을 재는 것이옵니다. 이 시국이 된 후부터 생긴 새로운 근무인데요~ 출퇴근하시는 간부님들, 공사 업체분들, 군무원분들,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1544-xxxx . . . 원래 기상시간보다 30분 더 일찍 일어나 출발했다. 위병소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지만 우..

군인생활 2021.07.23

전역까지 33일 [일과 5]

전역까지 33일 [일과 5] 서론 아침 점호를 매일 한다. 희미한 확률로 아침에 군가를 부르게 될 수 있다. 당직사령의 마음에 따라 부를 수도 있고 안 부를 수도 있다. 오늘은 아침에 군가를 불렀다. 군단가. 다행히 1곡으로 마쳤다. 일과 오전에는 체력단련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일과를 진행한다. 어떤 일과를 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보급 관련 업무 조금 보다가 내일 있을 위병소 발열체크 근무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달달한 낮잠 1시간 ㅎㅎ 오늘도 날씨가 제정신이 아니기에 특별히 오침을 주셔서 다들 Zzz... 개인정비 사실 내 일과는 이 때였다. 저녁 점호 시간에 중대장님께서 군수품 상태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셨다. 그 준비를 한다고 저녁먹고 6시부터 2시간 동안 열일했다. 재산에 잡힌 것과 실제로 배분..

군인생활 2021.07.22

전역까지 41일 [일과 4]

전역까지 41일 [일과 4] 서론 상병되고나서부터는 일찍 일어나는거 힘들었는데 요새 다시 일찍 일어나진다. 노래 들리면 5분 내로 기상해버린다. 뭐야 내 몸 왜이래요... 원래 갈 때 되면 이런건가? 일과 오늘은 윗몸일으키기 기구를 손봤다. 등과 맞닿는 부분의 천이 낡고 해졌다. 심한 건 다 찢어지고, 옆구리 터지고, 발을 놓는 쪽은 신발 자국이 선명하다. 3년 전에는 새 것이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10년은 더 되어보였다. 이게 어떻게 3년 전에 만든 것이냐고 여쭤보았다. 거기엔 납득이 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 군단장님이...' 까지만 들었는데 바로 납득. 이 분은 워낙 악명 높다고 유명하셔서 검색하면 바로 뜬다. 다행히 나는 그 군단장님 바뀌고 나서 전입을 들어왔다. 물론 그 강도 높은 체력단련이 ..

군인생활 2021.07.17

전역까지 88일 [일과 3]

전역까지 88일 [일과 3] 서론 밖은 무지하게 덥다. 연병장을 바라보니 빛이 눈에 반사되듯 모래에서 빛이 난다. 내 눈... 어서 연변장이라는 단어 말고 운동장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일과시작 - 청소 오늘의 일과는 청소로 시작했다. 행정반 청소와 싸지방 청소, 얼마 안걸렸다. 행정반은 쓸고 닦고 책상 위도 조금 정리하고. 싸지방은 키보드 키스킨 씻어주고 마우스 때 닦아주고 책상 위에 먼지도 닦고. 나 혼자한건 아니다. 아무것도 할게 없는 후임들 6~7명과 같이 했다. 흐음~ 깨끗해 만족! 일과 - 체력측정 우리 대대는 매월 초 금요일에 3km 달리기 측정을 한다. 어떻게 측정하냐면...? 우선 등급은 특급, 1급, 2급, 3급까지 있다. 12분 30초 안에 3km를 달려서 들어오면 특급이고 13분 ..

카테고리 없음 2021.07.09

전역까지 89일 [일과 2]

서론 오후 2시쯤, 나른할 법도 한데 나는 아름다움에 심취해있었다. 행정반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푸으른 하늘과 적운형 구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로움으로 가득찼다. 이제껏 행정반에 있으면서 이토록 내면에 평화로움이 가득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은 더욱 편안했다.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큰 일 없이 지나갔다. 해봤자 창고정리랄까? 이제껏 반납받은 군복들을 잘 개서 5개 단위로 묶고 파란봉지에 나프탈렌과 같이 넣었다. 널부러져있는 보급품도 정리하고, 모포와 포단도 잘 개서 PB박스에 넣었다. PB박스는 이사할 때 쓰는 그 박스가 맞다. (시퍼렇게 생긴 녀석... 내 군생활동안 내 옆에 항상 있던 녀석😒) 부사수와 함께 해서 그런지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혼자할 땐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살만하다~ 오..

카테고리 없음 2021.07.08

전역까지 90일 [일과]

전역까지 90일 [일과] 서론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묘하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후임들 옆을 지나갈 때면 "편히 쉬십시오!"라는 멘트를 몇 번이나 듣는지...! 후임이 처음 생겼을 적, 나는 솔직히 그런거 조금 불편하다고 안해도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선임들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했지만 지금에 되어서는 그 소리를 듣는게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없다 ㅎㅎ 그냥 인사주면 받고 다시 돌려주고 끝!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제법 강했다. 가장 강력한 일과를 Lv.100이라고 한다면 오늘의 일과는 Lv.65 정도? 그치만 내가 Lv.100이라서 스무스하게 클리어했다. 일과는 분리수거장 정리, 폐기물 처리 등이었다. 분리수거장 정리는 몸보단 코가 고생했다. 냄..

카테고리 없음 202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