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후 2시쯤, 나른할 법도 한데 나는 아름다움에 심취해있었다. 행정반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푸으른 하늘과 적운형 구름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로움으로 가득찼다. 이제껏 행정반에 있으면서 이토록 내면에 평화로움이 가득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은 더욱 편안했다. 일과시작 오늘 일과는 큰 일 없이 지나갔다. 해봤자 창고정리랄까? 이제껏 반납받은 군복들을 잘 개서 5개 단위로 묶고 파란봉지에 나프탈렌과 같이 넣었다. 널부러져있는 보급품도 정리하고, 모포와 포단도 잘 개서 PB박스에 넣었다. PB박스는 이사할 때 쓰는 그 박스가 맞다. (시퍼렇게 생긴 녀석... 내 군생활동안 내 옆에 항상 있던 녀석😒) 부사수와 함께 해서 그런지 외롭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혼자할 땐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이젠 살만하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