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생활

전역까지 41일 [일과 4]

뚜겅이 2021. 7. 17. 00:35

전역까지 41일 [일과 4]

   서론   

상병되고나서부터는 일찍 일어나는거 힘들었는데 요새 다시 일찍 일어나진다.

 

노래 들리면 5분 내로 기상해버린다.

 

뭐야 내 몸 왜이래요...

 

원래 갈 때 되면 이런건가?

 

   일과   

오늘은 윗몸일으키기 기구를 손봤다.

 

등과 맞닿는 부분의 천이 낡고 해졌다.

 

심한 건 다 찢어지고, 옆구리 터지고, 발을 놓는 쪽은 신발 자국이 선명하다.

 

3년 전에는 새 것이었다는데 내가 보기엔 10년은 더 되어보였다.

 

이게 어떻게 3년 전에 만든 것이냐고 여쭤보았다.

 

거기엔 납득이 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 군단장님이...' 까지만 들었는데 바로 납득.

 

이 분은 워낙 악명 높다고 유명하셔서 검색하면 바로 뜬다.

 

다행히 나는 그 군단장님 바뀌고 나서 전입을 들어왔다.

 

물론 그 강도 높은 체력단련이 그 분이 떠나서도 몇 달 유지되었지만, 이젠 괜찮아요.

(글 쓰면서 욕 썼다가 지운건... 안 비밀인걸로ㅎㅎ)

 

타이밍이 정말 좋은 건 그 분이 교육 쪽으로 빠졌는데, 거기서 '아미 타이거'를 만들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훈련소에서 '아미 타이거' 라는걸 한다는데,

 

다행히 나는 그게 시행되기 전에 훈련소를 마쳤고,

 

내 입대일 바로 다음 달인가 시행되었다고 한다.

 

여하튼 그 분이 체력단련이랑 훈련 엄청나게 시켜서 윗몸일으키기 기구가 그렇게 된 것이라니 납득이 간다.

 

타카와 나사로 천을 나무합판에 고정했다.

 

동기 한 명과 간부님 한 명, 셋이서 작업했다.

 

딱히 힘들고 어려운 작업도 아니라서 오전은 스무뜨하게 지나갔다.

 

오후에는 군단에서 계급 높은 분이 대대에 직접 오셔서 무슨 강의를 하셨다.

 

나는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못 들었다.

(저는 조용히 어딘가로 숨었...)

 

또, 오늘은 일과가 일찍 끝나는 날!

 

별로 한 게 없다ㅎㅎ

 

   느낀 점   

훈련소 동기가 오늘 전역했다.

 

내 고등학교 친구도 오늘 전역했다.

 

내 친구들은 이미 모두 예전에 전역했다.

 

나만 여기있다...ㅠㅠ

 

어서 나가고 싶은 마음에 발을 동동 굴러본다.

 

여기서 나가는 날은 내 필히 맛있는 거 먹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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