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생활

전역까지 33일 [일과 5]

뚜겅이 2021. 7. 22. 22:47

전역까지 33일 [일과 5]

   서론   

아침 점호를 매일 한다.

 

희미한 확률로 아침에 군가를 부르게 될 수 있다.

 

당직사령의 마음에 따라 부를 수도 있고 안 부를 수도 있다.

 

오늘은 아침에 군가를 불렀다.

 

군단가.

 

다행히 1곡으로 마쳤다.

 

   일과   

오전에는 체력단련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일과를 진행한다.

 

어떤 일과를 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보급 관련 업무 조금 보다가 내일 있을 위병소 발열체크 근무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달달한 낮잠 1시간 ㅎㅎ

 

오늘도 날씨가 제정신이 아니기에 특별히 오침을 주셔서 다들 Zzz...

 

   개인정비   

사실 내 일과는 이 때였다.

 

저녁 점호 시간에 중대장님께서 군수품 상태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셨다.

 

그 준비를 한다고 저녁먹고 6시부터 2시간 동안 열일했다.

 

재산에 잡힌 것과 실제로 배분한 양, 창고에 가지고 있는 양이 일치해야 되는데...

 

참 어렵다.

 

자료가 저장된 엑셀 파일을 저장하기가 무섭다.

 

군수품 종류도 다양하고 배분받은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저장하려고 하면 마우스에 버퍼링 표시가 자꾸 뜬다.

 

그리고 갑자기 바탕화면이 나온다.

 

작업한 내용들이 날아갔다.

컴퓨터가 꾸져서 그런게 맞다 사실.

 

   여담   

그치만 괜찮다.

 

여기 남아있는 날이 33일.

 

33일 동안 꾸진 컴퓨터 쓰다가 집으로 가면 된다.

 

집으로 가면 내 컴퓨터가 기다리고 있다.

 

입대하기 전에 맞췄던 컴퓨터가 기다리고 있다.

 

1년 동안 열심히 번 월급으로 산 내돈내산 컴퓨터.

 

그리고 부모님이 사주신 무려 갤럭시 북 플렉스도 있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쏘스윗하게 아껴줄테니 ㅎㅎ

 

   느낀 점   

다음 주부터 일과가 빡셀 것 같다.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현실인 것 같다.

 

사실 알고 있다.

 

어마어마한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 이름은 바로 '전O장O지O검O'

 

풀네임을 공개하면 왠지 보안상 위배될 것 같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뽜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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