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생활

전역까지 37일 [레스텔 근무]

뚜겅이 2021. 7. 18. 22:34

전역까지 37일 [주말 2]

   서론   

거짓말 아니고 정말 3분만에 기상했다.

 

일어나서 침구류 정리하고 시계를 보니 7시 4분이였다.

 

후다닥 아침먹고 레스텔 갈 준비를 했다.

 

가방에 책, 보조배터리, 이어폰, 휴대폰을 챙겼다.

 

   레스텔 근무   

오늘은 레스텔 근무를 가는 날이다.

 

매번 하는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 하게 되는 근무인데, 바이러스 친구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해준 덕에 생긴 근무다.

 

바로...! 발열체크!

 

근무라고 해봤자 레스텔에 출입하는 인원에 대해 발열체크만 하면 된다.

 

원래 레스텔은 주로 면회할 때 가는 곳이지만, 지금은 면회가 막혔기 때문에 쓰는 사람도 별로 없다.

 

레스텔에는 한식당, BHC 치킨집, 카페, PX 등이 있다.

 

게다가 지금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이라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

 

운영하는 곳은 식당, 치킨집, 카페 끝.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를 해봤는데 오는 사람들 모두 합쳐서 30명도 안 되었다.

 

휴대폰만 계속 들여다 본 것 같다.

 

요즘 중대에서 핫한 와일드리프트 모바일 게임도 해보고, 라이어 게임도 해보고, 유튜브로 보고, 전역 날짜도 세려보고ㅎ

 

휴대폰만 했을 뿐인데 일요일이 사라졌다...!

 

점심에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세트로 20,000원 지출.

 

저녁에는 뿌링클 순살 치킨으로 20,000원 지출.

 

후임 1명과 같이 가격을 분담했으니 인당 20,000 나왔네.

 

시간도 사라지고, 내 돈도 사라지고~

 

이런 걸 일석이조라고 하죠?

레스텔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두 친절했다!

 

점심에 먹다 남은 음식물도 처리해주시고...!

 

저녁은 한식당 가면 근무자를 위해서 라면이나 찌개도 해준다고 하고...!

 

But 그래도 난 저녁에 치킨 먹었다.

 

나올 수 있을 때 맛있는거 실컷 먹어두려구..ㅎ

여하튼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나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느낀 점   

오늘 하루는 정말 민간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이런 거 느껴도 되지 않을까 ㅎ

 

자유로운 점이 많았기에 그런 것 같다.

 

점심을 먹는 시간이나 메뉴는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내가 정해서 먹었고, 그 어느 누구도 간섭 1도 안하고, 그래서 자유로운 하루였고, 그래서 전역한 듯한 느낌.

 

전역하면 자유를 만끽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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