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까지 35일 [당직 2]
서론
날씨가 심상치 않다.
무자비하게 더웠다가 갑자기 폭우가 오더니 다시 햇빛이 나고 돌풍도 불고.
뭐~ 비오면 실외체력단련 안 하니까! 난 좋다.👍
일과
간부님들 대부분 백신 접종하러 가셔서 일과가 없다!
근데 참 신기한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게 아니라는 것.
어떻게든 무엇이든 하게 된다.
그것이 이 곳의 절대법칙.
라고는 하지만 어제는 절대법칙이 깨졌다.
매일 해야되는 청소, 분리수거, 체력단련을 제외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Awesome!
당직근무
오늘 당직 때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이 친구로 정했다.
책!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다.
'날마다 천체물리' - 닐 디그레슨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다 눈에 쏙 들어왔다.
내가 물리학과이고 천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눈에 쏙 들어왔다.
200p 정도의 책인데 거의 6시간 가까이 읽었다.
책읽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왜유~ 그럴 수 있쥬~
한 번 꽂히면 계속 몰입모드로 본다.
영화도, 드라마도, 책도 다 200% 몰입해버린다.
좋은 점은 기억에 오래 남는 다는 점과 시간도 잘 간다는 점.
별로인 점은 기한이 있는 조건에서조차도 오랜 시간 본다는 점.
이게... 제 맘대로 되는게 아닙니다ㅎㅎ
시간에 따른 우주의 발생 과정과 항성, 은하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글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주와 물리에 관한 책이라면 거의 대부분 쓰여져 있다.
복잡한 수식과 알 수 없는 기호들 대신 쉽게 글로 설명되어있다.
라고는 하지만... 글로 읽어도 당최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는게 진실
그렇지만 거대한 우주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상상해보면 신비로움은 항상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마지막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낸다.
거대한 우주 앞에 우리의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감정과 시간은 소중한 것이라고.
느낀 점
말년 일과가 아릅답다.
남은 군생활도 이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다 끝나고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 마음껏 하고 싶다.
자유가 코 앞이다.
나가서 자취할 생각에... 설레인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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